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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의 복지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과도한 업무를 견디지 못하고 올해 벌써 3명이나 목숨을 끊었습니다.
쏟아지는
복지 정책, 그러나 인력 충원은 되지 않는 모순을 유희정 기자가 밀착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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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회복지 공무원 37살 안광남 씨.
복지 업무를 맡은지 두 달만에 수천 건의 민원 서류를 처리했고, 최근엔
무상 보육 업무까지 8가지 업무를 떠안았습니다.
◀INT▶ 안종식/故 안광남 씨 아버지
"(늘) 새벽에 옵니다. 새벽에.. 좀 빨리 오면 밤 11시. 그렇게 생활이 반복되는 거지요. 계속.."
왜 이렇게 일이 많을까.
1987년 사회복지공무원 제도가 시작됐을 때 할 일은
기초생활수급자 관리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복지정책이 계속 확대돼 이제는 복지관련 업무가 13개 부처에 292가지나 됩니다.
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 주민센터의 복지공무원은
한지은 씨 딱 한 명.
복지 대상자 3천 374명을 혼자 관리합니다.
전국의 주민센터 10곳 중 4곳에선 복지공무원이 혼자서 일합니다.
복지 대상자는 1천4백만 명을 넘어섰는데, 공무원은 고작 만 2천 명에 머물고 있습니다.
◀INT▶ 한지은/사회복지 담당 공무원
"혼자서 충분히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의논할 상대도 없고, 그리고 업무가 갑자기 폭증했을 때 나눌 상대도 없고.."
공무원이 부족해 허덕이면서도 총액인건비를 제한 하는 제도 때문에 늘릴 수도 없는 상황.
올해 세 번째로 죽음을 택한 안 씨는, 유서에서 '지난 두 명의 죽음은 결코 약하고 못나서가 아니었다'고 절규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