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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중산층이라면..은퇴후 빈곤층 가능성 50%"
✍️ 선진복지사회연구회📅 2017.12.22 16:57👁 26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 = 경기도 성남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 모(51)씨는 직장생활 25년 차다. 정년을 꽉 채우고 싶다는 그는 "주변 친구들을 보면 40대까지 별걱정이 없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자영업을 하다 몇 번 실패하면 바로 빈곤층이 되더라"며 "남 얘기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반퇴 역시 은퇴 후 빈곤을 가속하는 요인이다. 반퇴는 장기간 다녔던 직장이나 직업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새 일자리를 찾거나 옮긴 상태를 말한다. 한국의 반퇴 가구는 55세에 반퇴를 경험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반퇴 전후 74.8%가 소득 감소를 경험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중산층이 회사를 그만둔 이후 갈 수 있는 일자리는 저임금이 대다수다"며 "만약 재산이 있다면 자영업을 시작하겠지만 없다면 빈곤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노동연구원이 55~70세 나이를 분석한 결과 비정규직 비중은 53.8%였으며, 시간제 근로자 비중도 40%를 넘었다. 고학력자도 예외는 아니다. 55세 이상 대졸 이상의 고학력을 가진 근로자를 조사한 결과, 고령층(1954년 이전 출생자·실버칼라)의 3분의 1은 '단순노무종사자'이며 이 중 절반은 비상용직으로 일했다.
◇교육비, 주거비가 발목..."사회복지 확충해야"
그렇다면 왜 한국 사람들은 은퇴 전 노후 준비를 못하는 걸까?
가장 큰 원인은 교육비와 주거비라는 분석이다. 돈을 버는 기간에 노후 준비보다는 이 두 분야에 지출하는 경우가 크기 때문이다.
여의도의 한 중견기업에서 근무하는 박 모(35)씨는 "월급 350만 원에서 집 대출금, 생활비, 교통비, 아이 교육비 등을 빼고 나면 저축할 돈이 거의 없다"며 "당장 현실이 벅찬데 몇십 년 후의 일까지 생각할 겨를이 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