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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베이비붐 세대, 열 가구 중 한 곳은 '한계가구'
✍️ 선진복지사회연구회📅 2017.03.06 10:08👁 63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가운데 빚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한계가구 비중이 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령대 가구가 은퇴 후 이전보다 소득이 낮은 일자리에 재취업하거나 아예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정상인 가계가 한계가구로 전락할 가능성이나 보유한 주택 등을 팔 확률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간한 ‘조사통계월보 2월호’에 게재된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주택소비행태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 가운데 한계가구의 비율은 2012년 4.5%에서 2016년 9.0%로 두 배 정도 뛰었다. 한계가구는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DSR)이 40%를 넘고 금융순자산이 마이너스인 가구를 의미한다. 소득으로 원리금을 되갚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빚이 금융자산보다 많은 가계라는 의미다. 베이비붐 세대는 지난해 기준 53~61세다.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또는 은퇴해서 재취업했거나 무직인 상태에 있다는 얘기다.
한계가구의 비중은 2차 베이비붐 세대(1968~1974년생·2016년 기준 42~48세)에서도 11.5%에 달했다. 에코 세대(1979~1985년생·31~37세)도 한계가구가 8.6%에 달했다. 하지만 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아지는 연령대라 소득 급감에 다른 한계가구 증가 가능성이 베이비붐 세대보다 크지 않다.
베이비붐 세대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중간값(median·가장 높은 값에서 가장 낮은 값 순서로 나열했을 때 한 중앙에 위치한 값)은 17%로 2차 베이비붐 세대(43%), 에코 세대(37%) 보다 크게 낮다. 축적된 자산이 많고 새로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도 적어 빚을 많이 진 가계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의미다. 하지만 DTI의 평균 값은 98%로 2차 베이비붐 세대(110%), 에코 세대(96%)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동원 한은 조사국 물가연구팀 과장은 “베이비붐 세대의 부채는 일부 가구에 집중되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들이 전체의 9.0% 인 한계가구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장은 “이들은 실직 등 예상치 못한 충격이 발생했을 때 자가주택 매도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평균 주거 면적은 베이비붐 세대가 82.4㎡(24.9평)으로 2차 베이비붐 세대(76.4㎡·23.1평), 에코 세대(67.2㎡·20.3평)보다 컸다. 고령(1947년 이전·2016년 69세 이상) 세대의 경우 80.9㎡(24.5평)이었다. 자가거주 비중도 베이비붐 세대가 66.7%로 가장 높았다. 제2차 베이비붐 세대 57.8%, 에코 세대 41.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