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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환갑잔치는 옛말.."70세는 돼야 노인"
✍️ 사)선진복지사회연구 📅 2015.05.31 15:51 👁 93
 
현재 법적으로 노인을 규정한 나이는 예순 다섯 살입니다.

하지만 평균 수명이 늘고 젊게 사는 노인도 많아지면서 노인들 스스로 기준 연령을 높이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장IN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중년층 사이에서 '젊은 오빠'로 통하는 가왕 조용필.

농후한 연기를 선보이며 칸 레드카펫까지 밟았던 윤여정.

화가와 가수의 영역을 넘나드는 조영남.

드라마에서 팔색조 매력을 뽐내는 박원숙.

상상은 잘 안되지만, 이들은 벌써 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는 65세 이상 노인 반열에 들어섰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의 기준 연령은 65세입니다. 하지만 삶의 수준이 높아지고 기대수명도 늘어나면서 젊게 사는 노인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환갑잔치는 이제 옛말인 분위기로 바뀌고 있습니다.

노인들의 생각이 궁금했는데요,

<나춘자(71세)> "한 75세? 옛날엔 65세면 할머니 행세하고 했는데 지금은 65세면 진짜 아기야."

<박길원(74세)> "노인하면 70살 이상이어야 나 역시도 경로석 타려면 미안한 감도 들고."

최근 보건복지부 조사에선 70세 이상 돼야 노인이라고 생각한다는 노인들의 응답이 80%에 가까웠습니다. 그만큼 젊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느껴지죠.

<안길임(70세)> "집에 있으면 너무 피곤해. 활동하고 가서 볼일 보고 이래야지 시간도 빨리가지."

서울시청, 이곳에는 올해 1월 인생이모작지원과라는 부서가 새로 생겼습니다.

베이비부머를 비롯한 장년층의 일자리 사업을 지원하는 곳인데요.

<안정기 / 서울시 인생이모작사업팀장> "향후 고령사회 도래를 대비하여 새로운 인생을 위한 준비와 성공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그만큼 일하고 싶은 장년층의 수요가 많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대한노인회는 사회 변화를 고려해 노인의 기준 연령을 높이자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여러 세대가 함께 사회 부담을 지자는 겁니다.

<이심 / 대한노인회 회장> "100세 시대가 되고 노인들 굉장히 건강해졌습니다. 젊은이가 정말 좋은 나라에 살 수 있도록 만들어야지 전부 세금을 복지비용으로 노인에게 다 쓰면 안된다."

이렇게 절약한 재정을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데 쓰자는 건데 새누리당은 이 같은 결정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노인의 기준연령을 높이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70세로 높인다면요, 가장 먼저 피부로 와 닿는 건 이렇습니다.

65세에서 69세는 지하철이나 박물관, 고궁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없고요, 소득 하위 70%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 혜택도 없어집니다.

노인 일자리 참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대한노인회 의견에 노인 모두가 공감하는 건 아닙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노인 빈곤율도 가장 높은 상황에서 당장 저소득 노년층에게는 '노인빈곤 시기'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김병국 / 노년유니온 부위원장> "연령을 올려놓으면요, 그 사이에 있는 170만명은 생활대책이 안서지 않습니까. 경제적으로 돌아가게끔 해주고 나서 한다면야…"

노인 연령을 높일만큼 우리사회 시스템이 잘 갖춰졌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진한나 / 22세> "다른 사회적 부분…은퇴 나이라든지 이런 것도 같이 조정이 된 후에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선진국보다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 사회.

노인 기준 연령 상향조정 문제는 분명 필요한 고민임에는 틀림없지만, '고령사회 쇼크'를 막기 위해 복합적이고 어려운 숙제들을 함께 풀어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현장IN 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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