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기주 기자 = 지난 2년간
베이비부머 세대(1955년~63년생)의 소득 수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와 한국 갤럽은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차년도 한국 베이비부머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10년 1차년도 연구에서 조사됐던 패널들 중 3275명을 2012년에 다시 추적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에 1분위, 즉 소득 최하위 층에 속했던 패널들 중 52%는 여전히 1분위에 머물러 있었고, 13.6%는 2분위로, 22.6%는 3분위로 소득이 일부 증가했다. 최상위 소득 계층인 5분위로 상승한 인원은 3.8%에 불과했다.
반대로 2010년에 5분위에 속했던 패널들 중 가장 많은 비율 (31.5%)이 5분위를 유지하고 있었고, 4분위로 소폭 소득이 하락한 비율이 24.5%를 기록했다. 절반 이상이 여전히 고위 소득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베이비부머의 불평등 현상은 문화생활을 즐기는 비율에서도 확연히 나타났다.
가구소득 5분위의 패널중 36.6%가 취미나 스포츠 활동을 증기고, 85.6%가 사교모임을 갖는 반면, 가구소득 1분위의 패널은 각각 12.8%, 63.8%의 비율을 보이는 데 그쳤다.
이는 교육수준에 따른 참여율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전문대졸 이상의 취미 및 스포츠활동 참여율은 37.0%, 사교모임은 82.4%를 기록한데 반해 고졸미만의 참여율은 각각 9.7%, 69.8%를 나타냈다.
한경혜
서울대학교 교수는 "교육 및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취미·스포츠활동, 사교모임 등에 대한 참여율이 높다"며 "결과적으로 계층이 높을수록 관계망 구성이 다양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년간 베이비부머 세대의 삶의 질은 전반적으로 자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 은퇴하는 인구가 늘어나며 소득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의료비나 자녀의 학자금·
결혼비용 및 신혼집 구입비용 등 지출은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교수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성인이 된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 지속에는 청년 실업률이 높다는 근본적 원인이 있기도 하지만, 과도한 교육열이나 사치스런 혼례문화 등도 일조를 한다"며 "베이비부머들의 인식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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