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오는 올메르트 이스라엘 前총리
자본주의 4.0 D-3
창업자가 한번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게 도와야
에후드 올메르트<
사진> 전
이스라엘 총리는 오는 6~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3회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방한하면서 이스라엘 기업인과 동행한다. 한국 기업과 조인트 벤처 설립을 위한 협상을 주선한 것이다.
그는 콘퍼런스 참석을 앞둔 지난달 28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총리는 국제 마케팅 담당자"라는, 지도자에 대한 그의 지론(持論)을 다시 강조했다. "기업에 '일자리를 늘리라'고 말로만 주장해선 안 된다. 작은 나라가 강하게 생존하기 위해선 리더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뛰어야 하고,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이 끝없이 생성·발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강소국(强小國)으로 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가 산업부 장관 시절 추진한 '요즈마'라는 창업(創業) 지원 펀드는 이스라엘을 벤처 강국으로 이끈 시스템이 됐다. 정부가 창업 자금의 60%까지 지원하고 주식을 받은 뒤 사업이 성공하면 주식을 창업자에게 매입 가격에 되파는 펀드다. 이 펀드의 핵심은 사업에 실패해도 갚을 의무가 없어 창업자가 재기 불능 채무자로 나가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번 실패로 창업자를 나락에 떨어뜨리는 시스템을 그대로 둔 채, 지도자가 벤처 육성을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다. 실패 없는 벤처는 없다. 우선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따뜻한 금융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이스라엘은 인터넷 보안 기술 벤처의 90%, 바이오 메디컬 벤처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그가 추진한 '요즈마' 펀드는 창업 강국을 지향하는 나라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모든 부문에서 경쟁이 일어나고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대기업의 무분별한 시장 진출을 규제해야 한다. 지금 이스라엘도 대기업의 금융 분야와 제조 분야를 분리하고 있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하는 대기업이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올메르트 총리는 북한의 핵 위협을 곁에 두고 있는 한국에 대해 "적을 두려워하지 마라"고 말했다. "한국은 민주주의를 발판 삼아 고도로 발전한 국가다. 세계가 한국을 신뢰하고 있고 결국 한국이 승리하게 될 것이다."
그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6일 '위기 극복의 정치 리더십'과 '지속 가능한 복지 모델 탐구' 세션에 참가해 본인의 혜안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