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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도 못했던 정부의 부패 척결, 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호세프)이 해냈네
✍️ 선진사회복지연구회 📅 2012.02.24 00:00 👁 224
 

역대 대통령들은 손도 못대… 헌정사상 최고 지지율 기록

브라질의 첫 여성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64·사진) 대통령이 그의 '정치적 아버지'인 룰라 다 실바(66) 전 대통령도 손대지 못했던 정부 부패 문제를 차례로 척결하는 등 룰라를 능가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영국 이코노미스트 등이 최근 보도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독재 시절 좌파 게릴라 활동을 하다 룰라를 통해 정치에 입문, 룰라 집권 시절 장관과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2010년 대선에선 룰라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취임 후 성장중심 경제정책과 서민보호 대책을 축으로 하는 국정 기조도 그대로 물려받았다. 이 때문에 호세프가 룰라의 그늘에서 맴돌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집권 만 1년이 지난 현재 호세프는 룰라의 그늘을 완전히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평가했다.

단적인 예가 지난해 6월부터 올 초까지 이어진 7명의 부패 각료 사임 도미노다. 호세프는 컨설팅회사 겸업을 통해 재산을 20배 불린 수석장관과 공적자금을 유용한 관광부 장관에게 책임을 물은 것을 시작으로 교통·농업·체육·도시부 장관 등에게서 줄줄이 사표를 받아내고 이들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 룰라 시절 임명된 이 장관들은 호세프 당선의 최대공신이기도 했지만 호세프는 "고위층 부패가 서민 빈곤의 근본원인"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들과 연관된 숱한 기관장과 지자체장들의 예산 나눠 먹기와 정실인사 등 권력의 먹이사슬까지 만천하에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브라질 공직사회에 만연한 밀실 담합과 끼리끼리 봐주는 관행은 역대 어느 대통령도 손대지 못했던 것"이라며 "국민들 사이엔 그간 '브라질이 세계경제대국이 되고 있지만 정치권과 정부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었다"고 전했다. 룰라 전 대통령조차 재임 당시 연정(聯政) 파트너정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이 집권 노동당에서 매달 '떡값'을 받아갔다는 사실이 드러나도 속수무책이었다는 것이다.

호세프는 또 지난 1월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정부부처를 개편해 38명인 각료를 34명으로 줄이고 업무수행능력이 낮게 평가된 장관들도 10여명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큰 정부'를 옹호해온 좌파였지만 대통령이 된 후 "우리 경제는 성장하고 있지만 각국 정부의 재정 적자 사태를 남의 일로 봐선 안 된다"고 했다.

호세프에 대한 여론지지율은 지난 1월 집권 초보다도 10% 포인트 오른 59%를 기록했다. 이는 브라질 민주정부 수립 이래 1년차 성적 중 최고치로, 브라질 헌정사상 가장 큰 인기를 누린 룰라의 지지율도 뛰어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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