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1.17 03:03 | 수정 : 2011.11.17 09:39
한국·일본·대만·싱가포르·홍콩·마카오 順
저출산 아시아 국가들 - 여성 사회 진출 활발하고 경제 개방도 높은 공통점
출산율 올리려면 - 배우자 고르는 눈높이 낮추고 기혼 여성 차별 없애야
"결혼을 꼭 해야 하나요? 결혼하지 않아도 혼자서 해외여행 가고, 친구 만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서울 강남 A병원 직원인 이모(35)씨는 "결혼한 선배들을 보면 일과 가정에 치여 행복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 병원 직원 467명 중에 30대 여성은 178명이고, 이씨 같은 미혼자는 120명(67%)이나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30대 여직원(811명)의 40%(324명)가 미혼자다. 이 회사 B여직원은 "회사 구성원 중 여자가 70%가 넘다 보니 결혼을 안 해도 여자들끼리 맛집 기행 같은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즐겁게 지낸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전국 30대 여성 다섯 명 중 한 명, 서울은 세 명 중 한 명이 미혼이었다. 직장 여성들의 미혼율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서울 30대 직장 여성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처럼 미혼율이 40%대에 육박한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1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미혼율의 상승과 초저출산에 대한 대응 방향' 보고서는 우리처럼 낮은 출산율을 고민하는 아시아 국가들은 특히 30대 미혼자가 많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 A병원 직원인 이모(35)씨는 "결혼한 선배들을 보면 일과 가정에 치여 행복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 병원 직원 467명 중에 30대 여성은 178명이고, 이씨 같은 미혼자는 120명(67%)이나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30대 여직원(811명)의 40%(324명)가 미혼자다. 이 회사 B여직원은 "회사 구성원 중 여자가 70%가 넘다 보니 결혼을 안 해도 여자들끼리 맛집 기행 같은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즐겁게 지낸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전국 30대 여성 다섯 명 중 한 명, 서울은 세 명 중 한 명이 미혼이었다. 직장 여성들의 미혼율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서울 30대 직장 여성의 경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처럼 미혼율이 40%대에 육박한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1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미혼율의 상승과 초저출산에 대한 대응 방향' 보고서는 우리처럼 낮은 출산율을 고민하는 아시아 국가들은 특히 30대 미혼자가 많다고 밝혔다.
KDI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22개 국가 중 출산율이 꼴찌인 6개국은 일본·대만·홍콩 등 모두 아시아권 국가였다. 이들 국가는 2000년대 이후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30대 중반의 여성 미혼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35~39세 여성의 미혼율은 일본 21.9%를 비롯해 대만(21%), 싱가포르(17%), 한국(12.6%) 등 순이었다.
문제는 고학력 여성들의 경우 미혼율이 높기도 하지만 아이를 낳기도 꺼린다는 사실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대졸자 미혼율은 서울 30대 여성의 경우 34.2%나 된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엄마는 평균 3.64명을 낳지만 대졸 이상은 1.69명 수준으로 조사됐다. 조남훈 한양대 명예교수는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이 저출산의 주범이 되고 있다"며 "미혼자들이 늘어나는 것을 방치하면 출산율 저하를 막을 길이 없다"고 말했다.
◇배우자 눈높이 낮추고, 기업도 미혼여성 결혼대책 세워야
보고서는 미혼자들의 결혼을 유도해 출산율을 끌어올리려면 결혼 적령기 남녀가 배우자를 고르는 기준을 낮추고, 특히 여성이 결혼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KDI 김영철 연구위원은 "작년 우리나라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80.5%에 달해 이미 남성(77.6%)을 추월했고, 만 30~34세 여성의 고용률도 작년 52.9%로 절반을 넘겼다"면서 "'남편이 나보다 모든 면에서 나아야 한다'는 과거의 기준으론 눈에 차는 배우자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혼례의 간소화, 결혼에 따른 여성 불이익 해소, 가정 친화적 기업문화 만들기 같은 과제를 빨리 해소해야 미혼자 급증과 저출산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