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근로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만든 육아휴직 제도, 하지만 일과 가정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고, 육아휴직을 신청하려면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육아휴직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조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세 살배기 아들을 둔 서른 세 살 강정순씨.
결혼 전 소위 잘나가는 커리어 우먼이었던 강 씨가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의 삶을 택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강정순 / (33세): 사실 아이를 갖기 전 까지는 (육아휴직에 대한) 고민을 안 했어요. 일을 계속할 거라고 생각을 했고, 육아휴직을 고려했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불가능하고..]
이런 고민을 반영하듯 육아휴직 등 자녀 양육과 관련된 상담이 지난해 전체 여성 근로자 고용평등 상담의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아휴직을 쓰고 싶어도 그럴만한 직장 내 여건이 안 된다는 점이 여성근로자들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회사의 눈치가 보여서, 조직분위기 때문에, 승진 지연이나 사직 압력과 같은 고용상 불이익을 우려해 육아휴직 신청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승아 / 여성정책연구원 사회복지학 박사 : 여성 근로자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겠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조직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현실이 되고 있는 거죠. 일을 하면서 같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그런 문화의 변화가 필요할 것 같아요.]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정부가 지난해 육아휴직 급여를 월 최고 100만원까지 인상했지만, 정작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는 10명 중 4명에 불과한 것이 현실입니다.
여성 근로자의 출산과 자녀 양육, 나아가 일과 가정의 균형을 배려하는 직장 문화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 시급해 보입니다.
SBS CNBC 조슬기입니다.







